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입하(立夏) 절기가 지났다. 지난 주 다가오는 때 이른 무더위가 반짝 기승을 부린 가운데 이번 5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고 비가 적게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5~7월 날씨전망’ 자료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고, 따뜻한 남서류의 유입과 일사로 인해 고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겠다. 따라서 기온은 평년(17.2℃)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 수준인 101.7㎜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겠다. 
6월은 전반까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주기적으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다. 또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 평균인 21.2℃와 비슷하거나 높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 평균 158.6㎜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7월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고,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평균인 24.5℃와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89.7㎜)과 비슷한 수준이 되겠다. 5월부터 7월 사이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점차 상승해 올 하반기에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기온은 13.9℃로 평년 12.2℃보다 높았다. 일조시간은 246.5시간으로 역대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과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기류가 유입된 결과”라며 “지난 4월 16일과 30일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30℃ 안팎의 고온현상이 나타났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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