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절기 청명(淸明)이 지났다. 지난 3월은 낮 동안 평년보다 포근했으나 밤사이 복사냉각으로 인해 일교차가 컸다. 이번 4월은 대체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쌀쌀할 때가 있겠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4~6월)’ 자료에 따르면 4월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가운데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겠다. 강수량은 중부지방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겠고, 남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겠다.

월별 날씨전망을 살펴보면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쌀쌀할 때가 있게다.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5월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따뜻한 남서류의 유입과 일사로 인해 고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겠다.

6월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 그러나 후반부터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중립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동안 중립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봄 날씨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년(2007~2016년)간 4~6월의 기온은 평균 17.3℃로 평년(16.9℃)보다 0.4℃ 높았고, 강수량은 303.2㎜로 평년(341.6㎜)대비 93%를 기록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