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인구의 7.7%는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24만 명 이상이 기도 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폐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해에 미국에서는 3651명이 천식으로 사망했다. 천식은 환자에게 직접적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학교나 직장을 빠지거나, 진료비용 등 미국에서 천식에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AARD)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전 세계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천식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해 현재 약 5~1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천식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보통 기관지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항원에 노출돼 주변 점막이 붓고, 주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며 기관지가 좁아지게 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어떤 원인인지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작성한 천식 항원 목록을 살펴보면 담배연기, 집먼지진드기, 대기오염, 바퀴벌레알레르겐, 동물의 비듬, 곰팡이, 꽃가루, 화학물질 흡입 등이 있다.

한편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AARD)는 천식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을 지적했다. 서울지역의 15세 이하 소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미세먼지 등 여러 대기오염물질과 천식 악화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해외 사례도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그리스의 소아병원의 연구 자료에서도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10μg/㎡ 증가하면 입원 환자가 2.54%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AARD)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미세먼지는 천식의 증상을 악화시키고 폐기능을 감소시키며 천식의 악화를 유도해 외래방문, 입원,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장기간 노출 될 경우 천식을 유발하고 폐 기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