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驚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월은 날씨가 풀리는 듯 했다가 강한 추위가 오는 등 날씨가 변덕을 부렸다. 이번 3월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대체로 포근하겠으나,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을 때가 있겠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전망(3~5월)’ 자료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기온은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3월과 5월은 비의 양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4월은 평년보다 많겠다.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따라서 평년(5.9℃)보다 낮은 기온을 보일 때가 있겠다. 강수량은 평년(56.4㎜)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12.2℃)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78.5㎜)보다 많겠다.

5월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따뜻한 남서 기류의 유입과 일사의 영향으로 고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고, 기온은 평년(17.2℃)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강수량은 평년(101.7㎜)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열대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과 비슷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동안 중립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봄 날씨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 봄철 황사의 발생일수는 5.4일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현재 주요 황사발원지의 기온이 대부분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내몽골 고원과 중국북동부 지역의 일부는 여전히 눈 덮임이 존재하고, 평년보다 강수가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주요 발원지의 상태가 점차 황사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압계 패턴에 따라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겠고, 봄철 전체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 되겠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