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새집증후군 제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집증후군이 두통, 피부염,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새집증후군을 제거해주는 상품들의 출시가 늘고, 전문 서비스 업체들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소비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업체별로 시공법이 달라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가 큰지 소비자들이 알기란 쉽지 않다. 새집증후군 제거 서비스 업체를 고를 때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3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우선 실내 환경 조건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은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화학물질, 곰팡이 같은 생물적 오염물질 등이 있다.

새집증후군 제거제로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제품은 피톤치드 용액이다. 그러나 피톤치드는 집 먼지 진드기 등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만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등 화학적 오염물질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따라서 오염물질 방출도 등 새집증후군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 뒤 결과에 따라 피톤치드 공법, 오존 시공법 등을 시행할 수 있는 업체를 골라야 한다.

오염물질측정기 등 업체가 사용하는 장비가 공인을 받았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새집증후군 시공을 받은 새 아파트의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업체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사용한 휴대용 측정기 성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새집증후군은 시공방식과 제품 성분 등을 인증해주거나 관리·감독하는 기관이 없다. 따라서 실내공기 유해물질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분석·시공하는 업체를 찾기 위해서는 환경부가 공인하는 측정기기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눈여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시공 후 관리여부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화학물질 등은 눈으로 볼 수 없다. 새집증후군 서비스를 받은 후에도 여전히 눈이 따갑거나, 냄새가 나 불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된 업체라면 오존 시공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비린내나 잔존물질들을 제거하고, 시공 전후 오염물질의 변화를 확인 시켜준다. 최근에는 실시간 측정기를 설치해 서비스 제공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곳도 생겼다.

전문가들은 “유해화학성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복합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사후 관리가 가능한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환기를 통해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