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꽃은 2월과 3월 기온이 다소 높아 평균보다 1~4일 정도 빨리 필 것으로 보인다.

민간기상기업 케이웨더가 발표한 ‘봄꽃 개화시기’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2월과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개나리와 진달래 등 봄꽃의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1~4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은 “봄꽃의 개화시기는 2월과 3월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3월까지 1~2번 북쪽에서 한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꽃샘추위가 나타나겠지만, 대체로 평년보다 온화해 봄꽃 개화 시기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평소에 비해 다소 앞당겨지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상순은 지역별로 기온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11일부터 15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었다.

개나리는 3월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3월 14일~24일, 중부지방 3월 24일~4월 3일 피겠다.

진달래의 개화는 3월 16일 제주도와 부산 등 경남 남해안지역에서 시작돼 그 밖의 남부지방 3월 17일~27일, 중부지방 3월 27일~4월 5일이 되겠다.

봄꽃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도에서는 3월 20일 이후, 남부지방은 3월 21일~31일 경이 되겠다. 중부지방은 3월 31일~4월 10일 경으로 전망된다.

지구온난화, 2월·3월 기온 상승…봄 꽃 개화시기 빨라져 

한편 봄꽃의 개화시기는 강수량과 일조시간이 평년에 비해 차이가 나거나 개화직전의 날씨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주요 10대 도시의 2~3월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별 봄꽃 개화시기도 대체로 빨라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2월과 3월 평균기온은 1980년대 각각 –0.6℃, 5.1℃에서 2010년대(2011~2016년)에는 0.2℃, 5.8℃로 각각 0.7~0.8℃상승했다. 개화 시기도 개나리가 1일, 진달래 3일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