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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등 잦은 비와 흐린 날씨 등으로 농산물 작황이 떨어지면서 추석을 보름 앞둔 서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장기간 내린 비로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무는 가격이 뛰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배추도 지난주 포기당 4천원을 넘어서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강원도에 내리던 비가 대부분 그쳤고, 산지 수확의 정상화로 물량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어 이번 주를 지나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과일도 올해 날씨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포도의 경우 ‘열과 피해’가 많아 수확량이 감소했다. 뿌리가 습기를 많이 흡수하게 되면 열매가 터져버리는 현상이다. 지난주보다 출하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소폭 가격 하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태다.
사과와 배도 집중호우로 작황이 좋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공급 물량도 줄어든데다 품질까지 떨어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과농사를 짓는 김모 씨는 “봄철 냉해로 수정률이 떨어진데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고 흐린 날이 많아 상품성 있는 대과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한숨을 내쉈다.
벼 수확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삭이 패는 시기가 중요한데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발육 상태가 좋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일조 시수 부족 등으로 올 벼농사 수확량이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촌경제연구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부문 영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기후 변화에 맞춰 안정적인 농산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식물공장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식물공장은 농업기술과 IT, NT 등 차세대 산업기술을 융합한 형태로 다양한 이점을 지닌 농업혁명 기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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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