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더위라는 뜻을 가진 대서(大暑) 절기가 지났다. 지난 7월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 다가오는 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비의 양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8~10월)’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9월까지는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다. 강수량은 9월까지 대체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겠으나 10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엘니뇨 감시 구역의 해수면온도는 정상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낮아져 오는 가을철에 라니냐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겠다.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과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다. 기온은 평년(25.1℃)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74.9㎜)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전반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때가 많겠으며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월 후반에는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 기온은 평년(20.5℃)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162.8㎜)보다 많겠다.

오는 10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가운데 일교차가 큰 날이 많겠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에 의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양의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10월의 기온은 평년(14.3℃)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50.2㎜)과 비슷하겠다.

한편 최근 10년간 기후 특성을 살펴보면 8~10월의 기온은 평균 20.5℃로 평년(20.0℃)보다 0.5℃ 높았고, 강수량은 447.6㎜로 평년(485.3㎜)대비 92%를 기록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