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극 해빙이 한반도 면적 두 배 가량 줄어들었다는 소식 때문에 한반도에 극한 추위가 몰아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북극 해빙이 최저치(1288만8875㎢)를 기록했을 때 보름 뒤 서울 1월 기온은 섭씨 영하 17.8도까지 떨어졌다.
해빙은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광선을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면적이 줄자 따뜻한 공기가 빠른 속도로 대기 상층부로 유입되며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차가운 북극 공기를 가둬 두는 역할을 해 온 대기 상층부 제트기류가 약해지며 ‘북극 한파’가 한반도에 몰려왔다.
올해 역시 북극 해빙 면적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소식에 똑같은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겨울철 기온은 오히려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준석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은 “WMO(세계기상기구)가 기후 예측 기준으로 삼는 다중앙상블모델 분석결과 5개 모델에서 모두 이번 한반도 겨울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고 말했다.
반면 국가기상연구소측은 지켜볼 일이란 입장이다. 류상범 국가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과 과장은 "해빙의 변화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올해 가을과 겨울 평년과 다른 기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에 가깝다”며 “더 추워질지 혹은 더 더워질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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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