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산업 집중 육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합리적인 업무분담으로 효율적인 기상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구조가 복잡해지고 고도화될수록 날씨에 의한 영향이 확산되고 크기도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세계적으로도 날씨의 영향을 받는 산업 비율이 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총 GDP의 23%, 캐나다는 25%, 태국은 56%가 날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은 날씨에 의한 간접적인 영향까지 고려하면 GDP의 약 70%가 영향을 받을 정도로 막대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GDP의 52%가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 소매, 금융업 등의 부문은 기상정보의 활용으로 연간 3조5,000억원의 사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이 날씨가 산업 전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기후변동 증가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상정보에 대한 수요도 증대하고 있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는 정보기술, 통신기술,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융복합화로 우리나라의 기상산업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기상산업 시장규모는 450억원이다. 미국은 2조원, 일본은 3,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기상위험 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상산업의 동반 성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효율적인 업무분담이다. 정부와 민간의 합리적인 업무분담으로 기상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
삼성경제연구소 박환일 수석연구원은 “기상청은 폭설, 태풍, 호우 같은 주요 기상이변에 대한 예보에 집중하고, 민간은 소비자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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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