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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 하면 단연 ‘삼계탕’이 생각난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기간에는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을 먹는데 장어, 전복 등의 다른 보양식보다 ‘삼계탕’을 먼저 찾게 된다.

 

초복인 오늘(18일·금)은 중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올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6~31℃의 분포로 어제와 비슷해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지만 오늘 하루 이열치열,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으로 여름나기 하는 건 어떨까. 

 

 

닭고기로 만든 ‘삼계탕’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에 가격도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찾는 보양식으로 영계 안에 찹쌀과 수삼, 대추 등을 넣고 푹 끓인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으로 체중 조절을 위해 먹게 되며 섬유질이 연해 노인과 어린이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좋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닭고기가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기운을 북돋워주고 소화력을 높여줘 허약 체질이나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보양식으로 꼽는다.
 
일반적으로 삼계탕을 조리할 땐 우선 닭고기의 껍질을 모두 제거한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의 지방은 껍질 바로 밑에 몰려 있기 때문인데 껍질을 제거한 살코기만 놓고 보면 100g당 열량이 110kcal 정도로 돼지고기 236kcal, 쇠고기 218kcal에 비해 월등히 낮아진다. 또 닭을 끊는 물에 한 번 데쳐서 사용하면 기름기가 빠져 열량은 더욱 줄어든다.

 

이런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복날 무더위를 가뿐히 이길 수 있는 특허 받은 삼계탕 요리법 (특허명: 우리맛닭 1호 및 2호를 이용한 조리식품/ 특허번호: 10-1388438-0000)을 최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이번에 특허 등록한 삼계탕은 계절에 맞는 기본 육수 만드는 방법,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법 등 기존 삼계탕과 다른 다양한 조리 방법들로 구성돼 있다.
 
기본 육수는 닭발과 무, 양파, 대파, 오이, 황기, 마늘, 생강, 맛술, 통후추를 넣고 한 시간 정도 끓인 뒤 기름기를 걷어내고 인삼과 불린 찹쌀을 갈아 넣어 다시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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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 ⓒ정연화 기자

 

상큼한 맛을 즐기려면 카레 삼계탕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찹쌀과 메조를 불린 뒤 카레 가루와 강황 가루를 섞는다. 손질한 닭 속에 인삼, 대추, 마늘, 은행, 밤을 넣고 재료가 빠지지 않도록 다리를 꼬아 고정시킨 뒤 육수를 부어 50분간 끓인다.
 
여름 별미로 육수에 콩을 갈아 담백함을 더한 냉삼계탕도 시도해 볼 만하다. 닭은 삶아서 잘게 찢어 소금과 참기름으로 밑간을 하고 불린 흰콩은 잘 삶은 뒤 식혀 둔다. 잣, 호두를 기본 육수와 함께 넣고 곱게 갈아 체에 걸러 콩물을 만들고 소금으로 간한다. 인삼은 납작하게 썰고 달걀은 노른자와 흰자를 따로 지단을 부쳐 채를 썬다. 오이와 대추는 돌려 깎은 후 채 썰고 오이는 소금에 절여 살짝 볶은 뒤 찢은 닭살을 담고 오이채, 달걀 지단, 대추채, 인삼편, 잣, 은행을 얹어 콩물을 부어 낸다.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려면 멕시코 요리인 퀘사디야(quesadillas)를 응용한 삼계탕도 좋다.

 

인삼과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당근, 양파는 채 썰고 기름을 두른 팬에 볶아낸 뒤 식히고, 닭 가슴살은 얇게 펴 소금과 후춧가루, 청주, 생강즙으로 밑간을 한다. 닭 가슴살 안쪽에 밀가루를 묻혀 찰밥과 견과류, 채 썬 재료를 넣고 재료가 빠져 나오지 않도록 반으로 접고, 찹쌀가루나 빵가루를 묻혀 기름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팬에 마늘편을 먼저 볶다가 기본 육수와 인삼 편을 넣고 졸인 뒤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인삼 소스를 끼얹어 낸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삼계탕은 식욕을 잃기 쉬운 무더운 여름철에 소화를 돕고 기운 나게 해주는 보양식”이라며 “올 여름엔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삼계탕을 만들어 먹고 가족의 건강도 챙겨보라”고 권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