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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단풍은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절정을 보인다. ⓒ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올해 첫 단풍은 오는 30일쯤 설악산에서부터 시작해 중부지방에서는 내달 4~16일 사이, 남부지방에선 내달 14~31일 사이 선보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첫 단풍' 시작 시기와 단풍 절정 시기가 모두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첫 단풍’이란 산 전체로 볼 때 꼭대기에서 아래로 20% 정도 물들었을 때를 의미하며 ‘절정’은 80% 이상일 때를 가리킨다.

 

기상청이 전망한 올 가을 우리나라 주요 산의 첫 단풍 예상 시기는 다음과 같다. ▶설악산 (9.30) ▶지리산 (10.11) ▶한라산 (10.14) ▶북한산·계룡산·속리산 (10.16) ▶팔공산 (10.19) ▶무등산(10.23) ▶내장산 (10.21) ▶두륜산 (10.31)

▲ 올해 첫 단풍 예상 분포도 ⓒ기상청 제공

 

대개 단풍은 하루에 대략 20~25㎞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를 물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가장 북쪽의 설악산과 땅끝 해남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약 한달 정도 차이를 보이겠다.

 

 

보통 단풍은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절정을 보인다. 올 단풍 절정 시기는 지리산과 중부지방은 10월 중순 후반~하순, 그 밖의 남부지방은 10월 말~11월 상순경에 나타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단풍의 색깔은 더 선명해지고 고와진다. 앞으로 한 달 간 평년보다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풍의 절정 시기도 다소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빛깔만큼은 고운 단풍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산의 올 가을 단풍 절정 예상 시기는 다음과 같다. ▶설악산 (10.18) ▶지리산 (10.24) ▶북한산·계룡산·속리산·한라산 (10.27) ▶팔공산 (10.29) ▶내장산(11.6) ▶두륜산 (11.10)

▲ 올해 단풍 절정 시기 예상 분포도 ⓒ기상청 제공

 

한편 첫 단풍 시기는 9월 기온이 높을수록 늦어진다. 발표된 기상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며 10월 상순까지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 단풍 시작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지역에 따라서 1~4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관계자는 “9월 평균기온이 1℃ 상승 시,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에 따라 1~4일 가량 늦어진다. 특히 단풍에 영향을 주는 시기인 9월부터 11월 상순까지 기온이 최근 상승하는 추세여서 첫 단풍과 단풍의 절정 시기가 함께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해보면 기온의 상승폭이 11월로 갈수록 커져 첫 단풍보다는 단풍 절정 시기가 더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첫 단풍 시작은 남부지방보다는 중부지방에서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2000년대는 첫 단풍 시기가 중부지방에서는 2.1일, 남부지방에서는 0.7일 늦어졌다. 단풍 절정 시기는 전국 평균 2.4일 늦어졌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