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평생 복용해야 했던 ‘면역억제제’를 끊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을 거뒀다. 일반적으로 장기이식 수술을 하면 이식받은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이 나타나므로 환자는 이를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이번 치료법은 신장이식 시 발생하는 면역 반응이 골수에서 시작되므로 장기를 이식받는 사람에게 기증자의 골수까지 함께 이식해서 거부 반응을 억제토록 한 것이다. 김성주 삼성 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식환자들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에서 자유로워져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美 9세 소녀, 아동노예노동 근절 ‘레모네이드’ 사업가 변신

미국의 9세 소녀가 또래 아동들의 노예노동 근절을 돕기 위해 만든 레모네이드가 대형 수퍼마켓과 유명 인터넷기업 구내 카페에 진출했다. 작년 6월 무렵, 전 세계 노예 노동 실태를 고발한 사진 전시회를 본 후 소녀는 자기 또래의 네팔 어린이 두 명이 무거운 돌을 나르는 장면을 담은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 그들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하다가 레몬에이드를 팔기로 했다. 기부금 15만달러(약1억7500만원)를 목표로 삼은 끝에 올해 초 그것을 달성했다. 그는 약속한 돈을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회단체 ‘공정무역 USA’와 공동으로 같은 이름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본격적인 사회적 기업가로 나설 예정이다.

 

 

부산 북항대교 상판 모두 연결…해안순환도로망 완공 눈앞
부산항 북항을 가로질러 부산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북항대교’의 상판이 모두 연결됐다. 북항대교는 길이 3331m, 너비 4∼6차로(18.6∼28.7m) 규모로 2007년 4월 착공해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공사비는 5384억원이 투입된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부산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바다를 따라 달리는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성된다. 김종철 부산시 건설본부장은 “해안순환도로망 구축은 부산 교통망의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항만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과 도심 교통난 완화, 물류 비용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도 북부 홍수…사망자만 5000여명 추산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에 최근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5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야시팔 아르야 주정부 재난대응장관은 23일 “광범위한 지역에 큰 피해를 준 이번 폭우로 적어도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680명이다. 인도 정부 당국에 따르면 아직도 1만9000명이 주내 3개 지역에 고립돼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23일 1만2000명을 추가로 구조했지만 악천후로 항공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인도 내무부가 밝혔다. 게다가 24일을 시작으로 이 지역에 다시 큰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추가피해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경기도, 경안천 인공습지 3년 만에 철거…혈세 35억원 날려
경기도가 환경부 등의 예산을 지원받아, 팔당호로 흘러드는 경안천 하류에 35억원을 들여 조성한 인공습지가 3년 만에 철거됐다. 경안천을 관리하는 국토교통부가 인공습지 조성 당시에는 하천점용허가를 내줬으나, 이제는 수해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철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와 판단착오 때문에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국토관리청은 장마를 앞두고 일단 인공시설 철거 공사는 마쳤으며 연말까지 준설 등 하천정비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줄줄 샌 국가 장학금…87억 자산가 자녀도 받아
정부가 지난해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국가장학금이 고소득층 자녀들에게도 대거 지급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는 주무 부처인 교육부가 신청 학생의 부모 소득을 조사하면서 편의상 건보공단의 자료만 활용해 금융 자산 등이 누락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재학생의 경우, 모친의 금융 자산이 87억원에 이르는데도 소득 4분위로 분류돼 간접 국가 장학금 107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대학들의 등록금 부담 경감 노력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