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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뉴스
스크린 속 녹색바람, 내달 9일 ‘서울환경영화제’
이젠 스크린 속에서도 녹색 바람을 느껴볼까.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가 내달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다. 42개국 146편의 환경영화가 상영될 예정. 올해는 어린이와 10대를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교육 프로그램의 비중을 높였다. 특히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캐나다의 환경영화가 눈길을 끈다. 북극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덕분에 캐나다는 예전부터 북극과 기후변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영화제 개막식은 5월 9일 오후 7시 연세대 100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88세 재일동포 익명으로 29억 기부
최근 80대 재일교포 노인이 익명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9억여원을 기부했다. 모금회 사상 개인 기부금으로는 최고액이다. 기부한 사람은 88세 할아버지로 “남을 돕는 것은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며 익명을 당부했다. 지난 1925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난 뒤 15살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 해방 이후 북한에 남아있던 가족들과 연락이 끊기면서 혼자 돈을 모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과대학까지 들어갔다. 오사카대학병원, 삿포로대 등에서 의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도움 덕분”이라면서 “특히 일제와 한국 전쟁 등 동시대의 아픔을 겪은 조국의 또래 노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부금은 향후 3년간 저소득층 독거노인들의 식사와 돌봄서비스 등에 쓰일 예정.
한국 방패연 배우러 온 ‘프랑스 공군사관생’
한국 방패연의 인기가 유럽까지 전해진 걸까. 프랑스 공군사관학교 2학년인 디에고 드 몽페랑(23) 생도가 우리나라 연을 공부하러 한국에 왔다. 조선일보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에는 처음 왔지만 한국에서 받은 자료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국 연의 우수성은 잘 알고 있다”며 “프랑스 연은 2개의 줄을 달아 날리는데 한국 연은 줄 1개만으로 자유롭게 조종한다. 연싸움을 하는 점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공군사관학교에서 연을 주제로 한 항공공학 연구에 참여 중이다. 그는 방패연 크기와 가로·세로 비율, 윗부분을 구부리는 정도에 따라 연의 비행 성능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맡았다고.
흐린 뉴스
황혼 이혼이 ‘젊은 이혼’ 추월
결혼 20년차 이상인 부부의 이혼(일명 황혼 이혼)이 처음으로 젊은 부부의 이혼 건수를 넘어섰다. 2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결혼한 지 20년이 넘은 부부의 이혼 건수가 3만234건에 달해 결혼 4년 이하 부부(2만8204건)보다 많았다. 이들의 이혼 비율은 전년보다 6.8%(2011년) 증가해 전체의 2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결혼 30년차 이상의 노인 부부 이혼도 1년 전보다 8.8% 늘어나 8600건을 기록했다.
정부, 대체휴일제 도입 보류
최근 정부가 ‘대체휴일제’ 도입을 보류했다. 지난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22일 안전행정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국·실장급 회의에서 “대체휴일제 도입에 앞서 범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주말이 겹칠 경우 그 전 주나 다음 주의 평일을 법정 휴일로 만드는 제도다. 안행부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일요일이 ‘의무 휴일화’ 돼 교대제 사업장은 주휴일과 상관없이 일요일 근무에 대해 휴일근무수당을 50% 할증 지급해야 되기 때문에 기업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봄 감기, 큰 일교차로 재감염 늘면서 오래가
요즘 ‘어제는 겨울, 오늘은 봄’ 같은 날씨가 자주 나타나는 등 기온 변화가 심하다.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쉽게 걸리는 때가 바로 요즘이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재감염’이 늘어나면서 봄철에 걸리는 감기는 오래 간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5일 내외면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일교차가 커져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재감염률’이 높아진다는 것. 명 교수는 “심한 일교차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체온 변화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게 좋다”며 “손만 잘 씻어도 대부분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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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