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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상학회(회장 윤순창)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7~19일 3일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지구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윤순창 한국기상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50년 전 기상학회를 창립했던 그때 당시 우리나라는 혼란기였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한국 기상학이 세계적 위상에 오르기까지는 여러 선배님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 기상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는 천리안 기상위성을 운영 중이며, 독자적인 한국형수치예보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상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많은 국가에 기상기술과 고급 기후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제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윤 회장은 또 “기상학만큼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21세기를 살아가는데 있어 인류 최대의 어젠다인 기후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자연의 재앙으로부터 국민과 국가를 보호할 수 있는 학문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이일수 기상청장은 “지난 1963년 한국기상학회가 창립했다. 처음으로 발간된 한국기상학회지에서 1964년 9월 13일 한국을 통과한 토네이도에 관한 논문을 봤다. 그 당시 토네이도는 특이 기상현상으로 큰 이슈가 된 가운데 연구가 진행됐다. 50년 전인 그때도 특이기상이 일어났고 지금도 발생한다. 이렇듯 기후와 날씨 변화 등은 우리의 행복과 안전한 삶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기상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상업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기상청은 기상학계와 지난 50년간 함께 하면서 지난해 세계 6위권의 수치예측정확도 달성, 세계 7번째 천리안 기상위성 발사, 기상 관측선 운영 등의 실적을 쌓았으며 동북아시아를 위한 위험감시 능력 또한 향상시키고 있다. 기상청과 학계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이 이처럼 눈부신 기상 발전을 앞당겼다고 본다. 앞으로도 기상청과 기상학계는 더욱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식 이후 지구환경포럼이 총 4개 세션으로 나뉘어 주제별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제일 먼저 ‘한반도 기후변화의 미래(좌장: 김광열 서울대 교수)’란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는데, 국립기상연구소 조천호 기후연구과장이 ‘우리나라 기후변화 예측’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외에도 ▶기후변화와 기상재해 ▶기후변화와 에너지정책 ▶기후변화와 농업 생산성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최근 주요 관심사로 부상한 기후변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또한 이에 따른 기상재해, 에너지 정책, 농업 생산성의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를 놓고 관련 전문가들이 심층 토론도 진행됐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