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지난 1일 전주기상대 관측목에 핀 진달래 <전주기상대 제공> |
지난달 26일에는 부산 남천동, 28일엔 경남 진해에서 각각 벚꽃의 만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에는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도 벚꽃이 만발한 가운데 같은 날 전주기상대 표준 관측목에는 진달래가 폈다. 이렇듯 요즘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의 봄꽃들은 전국 각지에서 자태를 뽐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주기상대는 1일 “올해 진달래 개화는 작년보다 7일 빨랐다. 개나리의 경우 지난달 22일 개화해 현재 만발한 상태”라고 전했다. 개화가 빨라진 것은 봄꽃 개화시기에 영향을 주는 2월과 3월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지역은 2월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의 기온이 5.9℃로 평년과 작년보다 각각 1.6℃, 2℃ 높았다. 3월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많아진 것도 개화시기를 앞당기는데 한몫했다.
이날 충북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미선나무 자생지)에서는 미선나무가 개화 소식을 알렸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은 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보통 3월 말에서 4월 이른 초순에 개화한다. 기상청은 미선나무 자생지인 이 곳의 오른쪽 첫 번째 나무를 계절 관측목으로 지정했다. 청주기상대는 지난 2011년 괴산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작년부터 ‘미선나무 계절기상정보’를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진달래, 미선나무 등과 같이 한 개체(대표 나뭇가지에 있는 한 묶음의 꽃봉오리)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의 개화는 한 개체 중 2~3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가리켜 ‘개화했다’고 표현한다. 대개 봄꽃 개화는 2월과 3월의 기온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같은 지역이라도 나무의 품종, 수령, 성장상태, 일조시간 등에 따라 개화시기가 차이가 날 수 있다.
|
|
|
▲ 지난 1일 충북 괴산의 미선나무가 개화 소식을 알렸다.<청주기상대 제공> |
|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