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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느끼는 덥고 추운 정도에 따라 온도를 자동 조절하는 에어컨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 조영호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과) 연구진은 사람 손가락 끝의 혈류량을 측정, 추위와 더위 상태를 정확히 측정하는 센서를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사람은 추위를 느끼면 손가락 끝과 같은 말단의 혈류량이 줄어든다. 반대로 덥다고 느낄 때는 열을 빨리 내보내기 위해 혈류량이 늘어난다. 연구진은 이 원리를 응용해 두께 3~4㎜의 기판에 가는 열선으로 된 초소형 히터를 만들었다. 이 히터에 사람의 손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온도가 40도 이상까지 올라간다. 그 다음 히터의 냉각 속도를 보면 손을 댄 사람이 추위를 느끼는지 더위를 느끼는지 알 수 있다는 것.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미케닉스&마이크로엔지니어링 저널(Journal of Micromechanics and Microengineering)’ 12월호에 게재됐다.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기술이 에너지효율 향상, 환경재앙 감시 등 지구환경을 지키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레오스피어’사는 풍력발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상 0~200m 높이까지 풍속, 풍향을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최적의 장소를 찾거나 오염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플라이바이’는 2009년부터 기상위성인 메테오샛이 수집한 정보를 이용, 태양광 발전소의 출력을 예측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상위성이 관측한 햇빛의 양을 분석해 최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과 운영 방안을 찾아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소득도 재산도 다른 주민들이 17년 넘게 불우이웃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조미료 ‘미원’으로 알려진 대상그룹의 임대홍 명예회장, 재계 순위 27위인 동국제강 고 장상태 전 회장의 부인 김숙자씨부터 삼청동의 동네 수퍼마켓 ‘명성마트’ 유강열 사장, 서울 정독도서관 뒤편의 풍년쌀집 이해종 사장까지 천차만별이다. 이들을 포함한 이 지역 주민 50여명은 17년 넘게 매달 1~10만원의 회비를 내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 등 생계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현재 매달 41가구, 금액으로는 205만원씩 돕고 있다. 17년 동안 도운 이웃이 총 6324세대, 후원금은 총 2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꾸준한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헤드헌팅 시장에 쏟아져 나온 고급 인력들이 IMF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제 불황이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 대기업이 이번 연말 인사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 삼성그룹의 경우 계열사마다 10명 안팎의 임원이 퇴사했거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다. 현대차그룹은 곧 다가올 연말연시 정기인사에서 작년 대비 승진규모를 최대 10%가량 줄인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이번 정기인사에서 5명이던 부회장을 3명으로 줄였다. 문제는 재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 전문가들은 “당분간 100대 기업 임원 숫자는 계속 줄어들 것이고, 고급 인력의 재취업 경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올해 6월 공기업 경영평가용으로 정부에 낸 자료 내용 중 ‘철도의 안정성과 정시 운행률이 세계 1위’라고 제시한 통계에 중대한 왜곡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토해양부가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는 KTX 사고가 잦은 점 등을 감안해 코레일 자료를 재분석했다. 국토부 측은 “실제로 2010년 탈선 사고 4건, 건널목 사고 17건이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코레일은 국가철도연맹에 탈선 사고 0건, 건널목 사고 8건이라고 보고했다. 정시율도 5개국가 비교한 뒤 세계 1위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코레일은 “국토부가 KTX민영화를 두고 코레일과 갈등을 빚자 흠집 내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가철도연맹이 낸 통계연감을 바탕으로 순위를 낸 것이지 허위 사실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내년 3월부터 무상보육이 시행되는 등 내년도 예산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정 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일경제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적자국채 발행 규모를 7조9000억원으로 잡은 상태다. 총 국채발행액 79조9000억원 중 57조5000억원은 만기 국채 상환, 교환 등 시장 조성용이지만 10% 안팎은 일반회계 적자를 보전하고자 발생하는 적자국채다. 경기침체로 성장률은 둔화되는데 국세 수입은 급감하고 무상보육 등 지출 확대로 씀씀이는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의 적자국채 발행 계획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말고 부자 증세를 통해 균형 재정을 달성하자”고 맞서고 있어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고.

 

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