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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최근 내놓은 ‘가을철 북한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올 가을철 강수량은 254.0㎜로 평년(181.9㎜)대비 1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973년 관측이래 가을철 강수량 5위를 기록했다. (▶1위 1992년 352.4㎜ ▶2위 2007년 320.3㎜ ▶3위 2010년 305.3㎜ ▶4위 1990년 276.1㎜)
▲ 올 가을철 북한 일강수량 변화
가을철 강수량은 전 지역에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았다. 특히 선봉지역이 평년대비 292%로 가장 많았으며, 풍산 231%, 신의주 223%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풍산의 가을철 강수량이 259.4mm로 이 지역 관측이 시작됐던 198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9월 16호 태풍 ‘산바’와 잦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간 동안 강수일수(일강수량 0.1㎜ 이상인 경우)도 24.6일로 평년보다 5.4일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평균기온은 10.3℃로 평년(10.2℃)과 비슷했다. 9~10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조금 높아 백두산 삼지연의 첫눈이 작년보다 16일 늦게 관측됐다. 하지만 10월 말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추위가 일찍 찾아왔다.
▲ 올 가을철 북한 일평균기온 변화
특히 11월의 강수량은 66.9mm로 평년(37.6mm)대비 178%에 달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저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강수량이 많았지만 하순에는 평년대비 59%로 절반수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김책(109.7mm), 청진(96.2mm), 혜산(52.5mm) 등에서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11월 강수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은 “북동부지역의 11월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2~4배나 많았다. 하지만 원산, 장전 등 중남부 동해안 지역은 평년의 70%에도 못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평균기온은 1.7℃로 평년(2.5℃)보다 0.8℃ 낮았다. 11월은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달 내내(▶상순 -0.5℃ ▶중순 -0.9℃ ▶하순 1.0℃) 기온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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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