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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뉴스
휴학생 100만명 시대, 부모들 등골 휜다
휴학이 늘면서 휴학생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부모 세대의 부담도 커졌다. 1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국 휴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휴학 기간의 비용 충당 방법’을 물어본 결과 절반가량(44%)이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는다’고 답했다. ‘알바 등 직접 일해서 번다’고 응답한 사람은 53%에 그쳐 휴학생 2명 중 1명은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학기간 중 식비·교통비·독서실비·학원비 등은 한달 평균 43만원.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휴학생 A씨는 “대부분 영어자격증 시험이나 어학연수 등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을 하다보니 모든 비용을 알바로 채우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휴학생 B씨도 “부모님께서 ‘언제 졸업해 돈버느냐’고 해 죄송하지만, 고생하는 부모님을 편히 모시기 위해서라도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 하고 그러려면 휴학을 하고 스펙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3분의 1, 65세 이상 노인 위해 지출
우리나라 건강보험 진료비 중 3분의 1이 노인 환자에게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46조2379억원 중 33.3%인 15조3893억원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로 쓰였다. 전체 인구 중 65세 노인 인구는 10% 정도지만 노인 1인당 진료비(297만원)는 건강보험 인구 1인 진료비(94만원)의 3배가 넘는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구 고령화와 노인들의 의료 이용량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실제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전년 대비 6% 늘었지만 노인 진료비는 8.9% 증가했다.
식당벽 뚫고 우체국 금고서 5200만원 털어
우체국과 맞닿은 식당 벽면을 뚫고 금고 뒷면을 부수는 수법으로 5200만원이 털리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쯤 전남 여수시 월하동 여천화물터미널 내 삼일우체국과 맞닿은 식당에 누군가 침입해 금고를 털었다. 범인들은 용접기와 드릴 등을 이용해 두께 5cm 가량의 금고 뒷면을 절단해 현금 5213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2인조 이상의 금고 전문 털이범이 50분 만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고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미뤄 내부 소행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맑은 뉴스
당뇨·비만 동시에 잡는다…세포 내 조절물질 발견
당뇨와 비만을 한꺼번에 잡는 세포 내 조절물질이 발견됐다. 성균관대 의대 이명식 교수팀은 대사를 조절하고 당뇨와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 내 물질인 ‘마이토카인’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마이토카인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체내 대사와 수명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간접적으로 그 존재만 증명됐을 뿐 실제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 교수는 “자가포식 기능을 조절해 마이토카인 분비를 조절할 수 있다면 인슐린 저항성 문제로 생기는 당뇨병 환자와 비만 치료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과학저널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게재됐다.
완도 섬소년 2人, 사교육 안 받고 서울대 가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섬소년 2명이 최근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해 화제다. 전남 완도고 3학년 이경원(17) 군과 김민성(17) 군이 그 주인공. 지난 7일 발표한 서울대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이군은 자연대 수리과학부, 김군은 공대 화학생물공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이들이 다닌 완도고는 어촌 지역 고등학교로 학교 주변에 조그마한 학원이 몇 군데 있지만 대학 진학을 준비하기엔 열악한 편이다. 특히 완도고는 지난 2007년 이후 서울대 합격자가 없었다. ‘사교육 불모지대’ 완도에서 이들이 나란히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귀감이 되는 경쟁자였기 때문이라고. 이군은 “민성이는 입학했을 때부터 1등이라서 많이 부러워했는데 서울대에 같이 합격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군도 “경원이는 열정을 타오르게 하는 좋은 친구이자 경쟁자”라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 최고 탐험가, 겨울 남극 횡단 첫 도전
영국 언론매체 ‘더타임스’가 “영국인 탐험가 라눌프 파인즈(68)가 한겨울 남극대륙을 횡단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파인즈는 5명의 동료와 함께 남극의 겨울이 시작되는 내년 3월부터 6개월간 횡단에 나선다. 그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기금 617만파운드(약 107억원)를 모금하기 위해 출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극의 겨울은 밤이 온종일 지속되며 기온도 -50~-70℃에 달하는 환경이다. 횡단팀은 남극대륙의 대서양 연안을 시작으로 해발 3000m 고원에 올라 남극점까지 총 3200km를 이동하게 된다. 한편 영국 특수부대 SAS 출신인 파인즈는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탐험가’로 기네스북에 오른 전설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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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