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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다. 5일 오전 11시를 전후로 서해안 지방을 시작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후 내내 쏟아졌다. 오후 늦게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눈발이 약해졌고 6시 퇴근 무렵이 돼서야 그쳤다. 대략 6시간 만에 중부지방은 온통 하얗게 변했다. 그야말로 눈폭탄을 맞았다. 5일 출근길과 퇴근길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5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눈구름대는 점차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을 퍼부었다.
어제 내린 초겨울 폭설의 원인은 북극의 찬 공기가 평년보다 일찍 남하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이 6일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은 한겨울인 1월에나 볼 수 있었던 강력한 대륙고기압이 12월 초부터 발달했기 때문”이라며 “한반도 상공에는 -40℃의 찬 공기가 내려왔으며 여기에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남서쪽의 따뜻한 수증기를 몰고와 눈구름이 강하게 발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서울의 적설은 7.8cm를 기록했다. 지난 1980년 이후 32년만에 초겨울인 12월 초 내린 눈으로는 가장 많았다. 어제 하루 동안 원주에서는 12.6cm로 전국 최고 적설을 기록했으며, 그밖에 백령도 12.0cm, 인천 11.3cm, 수원 10.5cm, 춘천·천안 8.5cm, 대전 5.2cm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cm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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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