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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오바마를 공개 지지했다. 최근 허리케인 대응과 재임기간의 기후변화 대처 노력 때문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를 두고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1일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허리케인 ‘샌디’가 대선캠프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바꿔놓았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 허리케인 샌디 탓에 뉴욕에서는 38명이 사망하고, 수십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유세를 중단하고 재난 대처와 복구에 주력한 바 있다.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대선 결과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상황이라 블룸버그 시장의 지지 입장 표명은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추측마저 나오게 했다.
무소속으로 뉴욕시에서 세 번 연임한 블룸버그 시장은 당초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양측 모두 국가가 직면한 문제에 솔직하게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
지난 수 개월간 오바마와 롬니 캠프는 블룸버그 시장의 지지를 구했지만 그는 어느 편에도 서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 시장은 ‘블룸버그 뷰’의 칼럼 기고를 통해 “뉴욕시와 세계 도처에서 경험하고 있는 심각한 기상 조건은 아마도 기후 변화의 결과일지도 모르며 이는 큰 손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후변화는 모든 당선된 지도자들이 즉각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년간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노력들을 나열하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자동차와 발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규제안 통과를 위한 오바마의 노력도 언급했다.
블룸버그가 공식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재난 대책과 관련된 정부의 역할 문제가 대선에서 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반면 롬니 후보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그는 재난 대책에 대해 연방 정부의 역할을 주정부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기 때문. 허리케인 샌디가 오는 6일(미국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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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