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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기후변화 감시·예측 업무를 함께 수행 중인 실정을 반영해 ‘기상기후청’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기상청 신도식 행정관리 담당관은 “기후변화와 식량·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명칭 변경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22일 대통령직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원들에게 보고했으며 위원들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상청의 명칭 변경은 오는 14일께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기상청의 명칭변경안이 들어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기상청은 법안 검토과정에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명칭이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탄소배출량 추적 등의 정보를 생산해 환경부의 국가 기후변화 대책을 총괄 지원하는 기능을 드러내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국민이 날씨 예보만 하는 기관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름이 바뀌면 기상청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49년 정부 수립과 함께 국립중앙관상대로 출범한 기상청은 1981년 중앙기상대로 명칭이 변경됐다. 1990년 기상청으로 승격하면서 현재 이름을 쓰고 있다.
기상청은 2008년 환경부 외청(外廳)이 됐다. 새 정부 조직개편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산하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환경부 산하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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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