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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으로 전 세계에 노로바이러스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우리나라 수산물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1일 “시중에 판매중인 수산물 100건을 조사해봤더니 굴 40건 중 1건, 바지락 10건 중 2건, 홍합 10건 중 1건 등 총 4건(4.0%)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으며 어패류 뿐 아니라 채소, 과일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되면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며, 오래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본에선 지난해 12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3524명 발생해 이중 11명이 사망했으며, 미국에서 매년 약 8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추울수록(-20℃에서 장기간 생존) 활동이 강해져 특히 이번 겨울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섭취단계에서 조심하고, 조리과정에서 철저한 위생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미취업자 중 구직(求職)을 아예 포기하는 젊은이가 10명 중 8명꼴로 늘어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5~29세 1만명을 2007년부터 5년 동안 관찰·조사한 결과, 미취업자 중 구직 포기자 비율이 2009년 75.9%, 2010년 81.7%, 2011년 82.3%로 꾸준히 증가했다. 구직 포기자는 최근 1개월 동안 구직 활동을 중단한 사람을 말한다. 이들 10명 중 4명은 직업을 구하는 대신 집안일을 하거나 아기를 돌봤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고용정보원은 육아 부담이 주로 여성들의 구직 포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격증·취업 준비와 어학연수·편입학·재수의 비율이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학비 마련과 아르바이트를 위해 휴학을 했다는 응답은 증가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휴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자리 잡은 맨해튼 53번가 일대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이미지가 삽입된 현수막이 내걸렸다. MoMA는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오는 25일까지 6층 갤러리에서 ‘도쿄 1955~1970: 뉴 아방가르드’라는 전시회를 열면서 미술관 주변 가로등 곳곳에 전시회 제목과 함께 욱일승천기 이미지가 들어간 가로 60㎝, 세로 180㎝ 크기의 현수막을 30일째 걸어둔 상태다. 욱일승천기는 일장기의 태양 주변에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그려 넣은 제2차 대전당시 일본 군기(軍旗)로, 일본은 이 깃발 아래서 위안부와 생체실험 등 각종 전쟁범죄를 저질렀다. ‘도쿄 1955~1970’ 전시회엔 ‘일본의 앤디 워홀’로 불리는 요코오 다다노리의 대다수 작품에 욱일승천기 이미지가 들어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뉴욕에서 욱일승천기 퇴출을 내걸고 결성한 단체인 ‘일본 전범기 퇴출 시민모임’은 조만간 MoMA 측에 유감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맑은 뉴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는 31일 “지난해 한국산 음료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2.6%증가한 2억 2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력 수출 품목은 국가별로 조금씩 달랐다. 최대 시장은 미국으로 지난해 50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는데 그중 ‘알로에’ 음료가 큰 인기를 끌었다. 3200만달러어치가 수출된 2위 시장 일본에선 ‘홍초’와 ‘옥수수 수염차’ 인기가 높다. 비만에 민감한 일본인들이 열량이 낮은 차 음료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것. 중국에선 ‘바나나 맛 우유’가 큰 인기라고 한다. 지난해 수출액 3100만달러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바나나 우유가 차지했다. 러시아에선 우유탄산음요인 ‘밀키스’가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는 2600만달러어치의 음료가 수출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밀키스였다. 

 

글씨에도 ‘복고(復古) 바람’이 분다. 옛 간판이나 포스터에 쓰였던 것처럼 오래된 느낌이 나고 친근하면서도 세련되게 디자인한 글씨들이 타이포그래피(글꼴 디자인)의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홍단’은 지난해 ‘손글씨를 다시 쓰다’ 프로젝트를 통해 매달 하나씩 새 서체를 발표했다. 2009년부터 오래된 간판 등에서 수집해온 글씨를 바탕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글꼴들이다. ‘불불불 불조심’ 입간판에 썼던 글씨는 ‘불불불체’, 세탁소 간판 글씨는 ‘크리닝체’가 됐다. ‘홍단’은 올해 이렇게 만든 12개의 글꼴로 매달 낱장 달력을 만들어 무료 배포한다. 홍단 반윤정 대표는“(간판 등) 손맛이 살아있는 옛 글씨들이 사라져가는 게 아쉬워서 사진을 찍고 서체를 만들었다. 디자인한 글씨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달력 배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래픽디자이너 박금준 601비상 대표는 “정형화한 활자가 넘치는 상황에서 비(非)정형 활자가 추억·유머 코드와 맞물려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생이나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전통사찰음식이 개발된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정산 스님은 지난달 31일 종로구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과 직장인의 ‘힐링’을 돕고,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데 유용한 사찰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단장에 취임한 정산 스님은 사찰음식의 전문화·대중화를 위해 사찰 음식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을 늘리고 사찰음식 현황·고문헌 연구조사, 사찰 음식 경연대회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찰 음식 표준 교재와 각종 기능성을 살린 레시피 개발 등에도 나설 계획.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도입된 템플스테이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올해 슬로건은 ‘나를 위한 행복 여행’이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