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고 있다. 이사를 하기 앞서 새집증후군부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택 건설이나 리모델링 작업 시 사용되는 건축자재와 벽지, 바닥재 등에 함유된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눈, 코 등을 자극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새집증후군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건축자재 사전 관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실내공기질관리법'을 지난해 12월 개정·공표했다. 개정된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건축자재 사전적합확인제도 도입, 실내라돈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위법령에서는 건축자재 사전확인 절차 및 방법, 실내라돈조사·라돈지도 작성방법 등 법령시행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들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또는 신축 공동주택을 공사할 때는 사용하려는 건축자재가 기준을 초과해 오염물질을 방출하는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한다. 또한 건축자재를 제조하거나 수입할 때도 시험기관에 오염물질 방출수치를 확인받은 후 사용자에게 공급해야한다. 선진국 실내환경 인증제도 시행 활발해 
그렇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건축이 일반화 된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70년대 이후부터 실내공기질과 에너지절감에 대한 관심과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 결과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실내환경 인증제도 등이 시행되고 있다. 미국은 실내 공기오염을 막기 위해 정부, 주택업체, 시민단체와 대학 등이 함께 조사 및 개선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연방정부 환경국(EPA)은 시공과 설계단계에서 실내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건축법을 개정하고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오염물질 배출원인 건자재에 대한 인증 제도를 도입해 유해물질 배출량이 큰 자재의 사용을 억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96년 건설성, 후생성, 통산산업성, 관련단체 등으로 구성된 ‘건강주택연구회’를 조직했다.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12가지 오염물질의 농도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오염도를 낮춰왔으며 아울러 건설성은 건축기준법에 지하시설에 대한 건축규제 및 환기규제 조항을 넣어 시행중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