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창문을 닫고 난방을 하면서 실내가 건조해지기 쉽다. 실내가 건조하면 코나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서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이 급격히 감소한다. 또한 안구건조증이나 기존의 피부질환이 악화될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습도를 가장 손쉽게 올리는 방법으로는 ‘가습기’를 들 수 있다. ‘가습기’는 적정 실내습도 유지에 도움이 돼 호흡기 질환을 막는데 효과가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가습기를 사용할 때에는 하루에 1번 이상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 물이 남아 있더라도 버려야 한다. 가능하다면 정수된 물을 쓰거나 끓인 물을 식혀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관지가 예민한 어린이에게는 찬 습기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가습기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은 좋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을 넣어서 가습해 주는 것이 좋다.

가습기는 땅바닥에서 0.5~1m 정도 높이, 우리 몸에서 1~2m 이상 떨어뜨려 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머리맡에 두고 가까이 자는 것을 피해야한다. 가습기와 가까운 곳에서 잘 경우 굵고 차가운 수분 입자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에어가드K 공기지능센터 관계자는 “가습기 청소는 되도록 매일 해주는 것이 좋고, 최소 2~3일에 1번은 해야 한다. 본체는 미지근한 물을 적신 헝겊으로, 급수통은 부드러운 솔이나 헝겊을 사용해 닦아준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물통과 진동자 부분의 물기를 제거한 뒤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한다”고 전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