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와 오픈데이터포럼이 27일 미세먼지에 관한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 정책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이터로 풀어보는 미세먼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미세먼지 공공데이터 제공 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공공데이터 정책을 소관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를 포함해 시민단체,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개발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미세먼지 공공데이터 현황에 대해 발표한 김학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는 “미세먼지 공공데이터의 경우 측정소 위치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며 “이런 문제는 대부분 엑셀파일 형태로 제공되는 공공데이터가 분야별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데이터와 처리 과정이 공유돼야할 것”이라며 “개방 데이터는 어디의 어떤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기업의 미세먼지 데이터 활용 사례를 발표한 차상민 센터장은 “공공데이터는 이를 활용하는 민간 기업의 데이터와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말했다.

차 센터장은 “미세먼지의 경우 국가관측망은 실시간 정보가 아니라는 단점이 있고, 민간관측망은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민간이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국가관측망자료와 함께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오차율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공공데이터 활용 기업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 그리고 시민의 미세먼지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를 비교하며 민·관 상호 간에 데이터 개방과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