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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영광종합병원 산부인과 진료실에 9일 불이 꺼졌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그만두면서 분만실을 잠정 폐쇄한 것. 1983년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아이를 낳으려면 인근 광주로 ‘원정’을 가야한다. 만삭의 몸으로 한 시간 이상 더 가려면 힘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현재 영광군처럼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구는 전국 54곳에 이른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세태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9일 수원 20대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대국민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전격 사퇴 의사와 함께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또 112 신고센터의 상황 오판과 부실 수색, 사건 축소와 거짓 해명 등의 문제점도 인정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사건 축소와 거짓말에 대해서는 엄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일본해’ 명칭을 단독 표기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4판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어 외교통상부가 비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23~27일 열릴 IHO 총회에서 일본해가 단독 표기된 4판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개 표결에서 한국 편을 들어주겠다는 나라가 78개 회원국 중 과반수인 39개국을 넘을 수 있을런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추모하는 항해가 이뤄졌다. 침몰 100주년을 맞아 ‘엠에스 발모럴(MS Balmoral)’ 기념선이 8일(현지시간) 당시 승객수와 같은 1309명을 태우고 영국 남부 사우샘프턴 항구를 출발, 타이타닉호의 항로 등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추모 항해에 나선 것. 행사에는 희생자의 후손 약 50명도 포함됐다. 오는 15일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충돌, 침몰한 해상에서 추도식도 가질 예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빵 프랜차이즈업체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와 뚜레쥬르(CJ푸드빌) 가맹점을 보호하기 위한 가맹사업 모범거래기준을 9일 마련했기 때문. 기존 점포에서 반경 500m 안엔 매장을 내지 못하도록 금지한 것. 공정위 관계자는 “신규 가맹점주 가운데는 퇴직금만 날리는 등 피해사례가 적지 않아 공정위가 나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근무여건이 대기업 뺨칠 정도로 좋은 중소기업이 많아 주목된다. 구직희망자들은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취직을 기피한다. 이유는 저임금과 고용불안. 그러나 삼천리, TCC동양 등 근속연수가 길고 평균 연봉도 5000~6000만원에 달하는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이 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눈높이만 낮추면 중소기업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