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더 Inside > 웨더 Inside > “폭염 때 식품 장보기는 1시간 이내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폭염에 대비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품안전 취급 요령을 최근 소개했다.

실온에서는 1시간이 지나면 식품의 세균이 급속히 증가하므로 생활 잡화를 먼저 구입하고 식품 구매는 나중에 하는 것이 좋다. 식품 장보기는 가급적 1시간 이내로 끝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을 볼 때는 쌀, 통조림, 라면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우선하고 채소, 과일 등 실온보관 가능한 신선식품, 이어 햄, 우유, 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닭고기 등 육류, 고등어, 조개 등 어패류 순으로 구입한다.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이나 육류, 어패류 등의 식품 구매를 하고 장본 후 집까지 30분 이상 소요된다면 아이스박스에 넣는 것이 권장된다. 김밥, 순대 등 즉석식품은 구매 후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식품 보관 시 구매한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 식품 특성과 냉장고 위치별 온도 등을 고려해 적정한 위치에 넣어야 식품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냉장고 문쪽은 안쪽보다 온도 변화가 높기 때문에 달걀 보관 시에도 금방 먹을 것만 문쪽에 넣고 좀 더 오랜 기간 두고 먹을 달걀은 포장 채로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금방 먹을 육류, 어패류만 냉장실에 넣고 오래 저장할 경우는 냉동실 하단에 보관하고 패류는 씻어서 밀폐용기에 넣어 저장한다.

채소와 과일은 흙, 이물질 등을 제거한 후 보관해야 하는데 채소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수분만 빼앗기므로 씻어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도록 한다.

식품을 조리할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는 따로 사용해야 한다.

조리 음식은 식품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해야 하며 특히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한다. 생선은 조리 전에 흐르는 차가운 물로 표면을 세척하고 한 번 개봉했던 포장식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변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조리하도록 한다.

조리한 반찬은 상온 보관 시 4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하고 끓이거나 볶지 않은 음식은 상온에서 빨리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생선회나 육회와 같은 생선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식약청 관계자는 “폭염발생 일수는 지난 10년간 평균 9일에 불과했으나 2050년이 되면 평균 25일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발생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이런 기후변화는 식중독균과 어패류독 증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 구매부터 섭취단계까지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