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1 16:01:41

식음료 1위 업체들, 안심하다 ‘비 맞았네’
농심‧하이트진로‧동서, 점유율 하락 이어 주가도 급락

농심, 하이트진로, 동서식품 등 식음료 업계 최강자들이 하위 업체들의 '강펀치'에 맥을 못 추고 있다. 브랜드파워만 믿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탓에 업계 2위 브랜드들에게 시장을 크게 내주고 있다. 소나기에 흠뻑 젖어 몸놀림이 예전과 다른 형국이다.
 
라면시장의 경우 신라면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6~17%를 차지하며 다른 라면 브랜드를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에는 13%대로 추락했다. 반면 ‘하얀 국물’을 앞세운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은 같은 기간 3~4%에서 12%로 급성장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0월 전체 제품 출고량(수출 포함)에서 15년 만에 하이트맥주를 앞질렀다. 이 기간 오비맥주는 총 7794만 5000상자를 출고해 50.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하이트맥주는 7725만 7400상자로 49.78%를 기록했다. 1999년 오비맥주로부터 인수한 ‘카스’가 일등공신이었다.
 
커피믹스 시장은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동서식품의 맥심을 빠른 속도로 추격중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카제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넣었다”는 노이즈마케팅의 성과로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0%대로 올라서며 업계 2위에 올라섰다. 반면 동서식품의 시장점유율은 사상처음으로 70%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농심의 주가는 최근 6개월간 14% 넘게 하락했다. 농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 늘어난 4962억원, 영업이익은 19.4% 줄어든 274억원에 그쳤다.
 
하이트진로도 최근 6개월 사이 31.1%나 떨어졌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3% 정도 떨어진데 비해 동서식품은 15% 가까이 하락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