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8 05:20:57

날씨경영 스토리 (253) 기후변화와 폭염 대책


최근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또 한여름 더위는 8월에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더위를 견뎌야할 날이 많아 보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가축과 농작물까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게 되는데요. 오늘은 폭염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따라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폭염에 취약한 고령인구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폭염피해를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6월부터 8월 사이의 기간을 여름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체감하는 여름 날씨나 기후는 이와 다른 경우가 많은데요. 폭염 또는 고온현상을 보이는 늦더위가 찾아오는 기간에 따라 해마다 더위를 느끼는 데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폭염의 영향을 결정짓는 기상학적 요소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폭염의 강도, 지속시간, 그리고 폭염의 시작 시기입니다. 장마전선의 활동이 정상적이지 못하고 약할 경우에는 폭염이 일찍 시작될 뿐만 아니라 지속기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난 경우는 1994년과 2013년 여름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름철 폭염에 대한 전국의 기상관측 지점별 상위의 기온 극값 기록이 이 두 해에 대부분 나타났다고 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의 극값은 2013년 25.4℃로 1위를 기록했으며 1994년은 이보다 0.1℃ 낮은 25.3℃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 최고기온이 33℃이상인 일수는 1994년인 29.7일로 가장 많았고 2013년은 18.2일로 그 뒤를 이었는데요. 열대야일수는 1994년이 17.4일이었고 2013년은 15.8일로 집계됐습니다.
 
2013년 여름 우리나라에 나타났던 이상고온 현상과 지속된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발달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 쪽으로 폭넓게 확장함에 따라 강한 폭염이 지속됐습니다. 이런 기압계 패턴은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는 것을 저지함과 동시에 폭염을 장기간 지속시킨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폭염은 기후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가장 우려되는 기후현상입니다. 2003년에는 유럽 전역에서 이례적인 폭염이 발생해 약 3만 5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2010년에는 지구 육지의 25%에 해당하는 나라들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갱신됐고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낮 기온이 38.2℃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극심한 폭염이 있었던 1994년의 경우 여름동안 총 9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2012년 여름에는 59명이 폭염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염의 피해는 여름 중에서도 시기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인명피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기는 연중 기온이 가장 높은 8월 초순입니다.
 
다만 7월 하순에는 기온은 8월 중순과 비슷하지만 폭염피해는 8월 초순만큼 많이 발생합니다. 7월 하순은 장마가 끝나고 갑자기 기온이 오르며 고온현상이 나타나 인체가 미처 이에 적응하지 못해 폭염에 취약한 시기입니다. 장마 이후인 7월 하순에 병충해 방지를 위한 농약살포 등 야외 노동활동이 증가하는 농촌지역에서 폭염 피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인구 10만 명당 폭염사망자수를 비교하면 전국 9개 도 중에서 경북·전남·경남·전북 등 남부지역에서 높은 수치를 보입니다. 이중 60대 이상 농림어업 종사자가 전체 폭염 사망자의 22.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여름철에는 폭염을 비롯한 무더위·탈진·일사병을 조심해야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몸을 심하게 움직이면 쉽게 피로해지고 탈진되기 쉬운 만큼 야외활동 시에는 목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고 오랜 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틈틈이 쉬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와 지리적 기후적으로 환경이 유사한 일본의 경우 2010년 폭염이 심하게 지속돼 한 해 동안 1718명이 열사병·일사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따라서 국내 폭염 피해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알맞은 대책을 수립해 이행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보입니다.
 
농촌의 경우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 야외노동에 의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므로 농촌 어르신들의 폭염 위험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 효과적인 폭염경보 전달체계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