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8 06:20:40

한국 식품소비구조, 지구온난화 부추겨
식품수입 과다로 푸드마일 날로 증가…로컬푸드 소비 확대해야

우리 밥상 위를 차지하는 수입식품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 수송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해, 우리나라의 식품 소비 구조가 지구온난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4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식품수입(2010년 기준)에 의한 푸드 마일리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1인당 식품수입량, 푸드 마일리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모두 비교대상 국가 중 1위로 드러났다.
 
푸드마일리지는 식품 수송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수치다. 식품 수송량에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수송거리를 곱해 추산한다. 단위는 t·km로 나타낸다. 이번 푸드마일리지 산정은 곡물, 축산물, 수산물 등 총 9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인접국인 일본과 환경선진국인 영국, 프랑스를 비교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의 1인당 식품 수입량은 468kg으로, 2001년(410kg)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곡물, 채소, 과실 수입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국은 411kg/인, 프랑스 403kg/인, 일본 370kg/인으로 나타나 4개국 중 우리나라의 식품 수입량이 가장 많았다.
 
푸드 마일리지의 경우도 우리나라가 조사 대상국 중 1위(7085t·km/인)를 차지했다. 이는 739t·km/인을 기록한 프랑스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푸드 마일리지는 2001년 5172t·km/인 대비 37% 증가했다. 주원인은 1000t·km 이상 증가한 곡물 수입이었다. 일본은 5484t·km/인, 영국은 2337t·km/인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식품 수입에 의한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2kg/인으로 2001년 106kg/인 대비 34% 증가했다. 여기서도 주요 원인은 곡물수입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62kg/인→89kg/인)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123kg/인으로 2001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 96kg/인, 95kg/인에 그쳤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지구 환경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건강하기 하기 위해 로컬푸드(가까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식품) 소비 확대가 시급하다”며 “향후 로컬푸드 소비 등 녹색생활 실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국민들에게 홍보함으로써 푸드마일리지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