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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반딧불이’ 보러 오세요!”
도시에서 보기 힘든 별빛을 가로등 삼아 캄캄한 시골길을 걷다보면 저 멀리 영롱한 연둣빛이 느릿느릿 빛난다. 도깨비불일까. 등골이 오싹해질 찰나에 주변에서 여러 개가 더 빛난다. 빛을 내는 것이 아주 조그맣지만 또렷하고 밝다. 아하, 이게 반딧불이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환경오염이 심해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의 서식지 파괴도 예외는 아니다.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 이제는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귀한 몸'이 됐다. 반딧불이는 어릴 적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정서곤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개똥벌레'의 본명이기도 하다. 봄밤 어두운 시골길을 떠오게 하는 반딧불이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면 무주로 떠날 것을 추천한다. 올해로 벌써 16회째인 '무주 반딧불이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8~16일 사이 전북 무주군 남대천 등지에서 열린다. '반딧불 빛으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 탐사와 학술행사, 가요제, 맨손 송어잡기, 전통문화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 축제로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를 소재로 지난해에만 72만명이 찾았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날씨는 대체로 맑다가 한 두 차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최저기온은 15~19℃, 최고기온 24~30℃ 정도로 분포한다. 개막일인 8일에는 구름이 많다가 이튿날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10일에는 낮 한 때 소나기 소식이 있다. 11일부터 대체로 맑다가 12일, 구름이 많아지겠다. 13일부터는 점차 흐려져 비가 오다가 14일 갤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는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이 30℃에 육박해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기온은 17℃로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구름이 많지만 낮 최고기온은 29℃로 높다. 대체로 한낮에는 더울 것으로 보여 시원한 옷차림으로 떠나는 것이 좋겠다. 밤에도 진행되는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할 생각이라면 일교차가 10℃ 이상인 것을 감안해 겉옷을 준비해야 한다. 낮부터 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신비탐사’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둘러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신비탐사는 자연에서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용포리 잠두마을에 있는 반디마실길이 반딧불이 탐사 장소다. 약 5㎞의 구간을 걸으면서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다. 깨끗한 밤하늘의 별을 친구삼아 두런두런 걷다보면 시골들녘 사이로 연초록빛 반딧불이 눈에 띈다. 느릿느릿 빛나는 반딧불이를 쫓아 풀숲을 헤짚다보면 어느새 사방에 반딧불이다. 캄캄한 자연을 유유히 휘젓다 흩어지는 연초록 빛 반딧불이를 찾는 설렘은 반딧불이 신비탐사만의 매력이다. 축제 기간 내내 오후 8시 30분, 9시, 9시 40분에 각각 50분, 60분, 40분 동안 하루 3회 진행된다.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해설사에게 반딧불이의 생태에 관한 이야기와 관찰 요령을 듣는다.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하고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밤에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면, '반디마실길 걷기'는 한 낮(10시부터 4시)에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따라 산책하는 프로그램이다. 잠두 구도로에서 신비탐사장 주차장까지 2㎞ 구간을 천천히 걷다보면 그곳이 자연학습장이다. 남대천에서 열리는 섶다리 밟기는 반딧불축제의 또 다른 재미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섶다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이자 놀잇거리다. 또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전라좌도 무주굿 대세우기 등 무주 지방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문화 예술공연도 볼거리다. 부남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로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통혼례, 농악놀이, 상여행렬, 한복패션쇼 등 잊혀져 가는 옛 문화를 재연한다. 문의 : 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 063-324-2440, www.firefly.or.kr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

“반짝반짝 ‘반딧불이’ 보러 오세요!”

도시에서 보기 힘든 별빛을 가로등 삼아 캄캄한 시골길을 걷다보면 저 멀리 영롱한 연둣빛이 느릿느릿 빛난다. 도깨비불일까. 등골이 오싹해질 찰나에 주변에서 여러 개가 더 빛난다. 빛을 내는 것이 아주 조그맣지만 또렷하고 밝다. 아하, 이게 반딧불이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환경오염이 심해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환경을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환경지표 곤충인 반딧불이의 서식지 파괴도 예외는 아니다.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 이제는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귀한 몸'이 됐다.

반딧불이는 어릴 적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정서곤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개똥벌레'의 본명이기도 하다. 봄밤 어두운 시골길을 떠오게 하는 반딧불이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면 무주로 떠날 것을 추천한다.

올해로 벌써 16회째인 '무주 반딧불이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8~16일 사이 전북 무주군 남대천 등지에서 열린다. '반딧불 빛으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 탐사와 학술행사, 가요제, 맨손 송어잡기, 전통문화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 축제로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된 반딧불이를 소재로 지난해에만 72만명이 찾았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날씨는 대체로 맑다가 한 두 차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최저기온은 15~19℃, 최고기온 24~30℃ 정도로 분포한다. 개막일인 8일에는 구름이 많다가 이튿날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10일에는 낮 한 때 소나기 소식이 있다. 11일부터 대체로 맑다가 12일, 구름이 많아지겠다. 13일부터는 점차 흐려져 비가 오다가 14일 갤 것으로 보인다. 15일에는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이 30℃에 육박해 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기온은 17℃로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구름이 많지만 낮 최고기온은 29℃로 높다. 대체로 한낮에는 더울 것으로 보여 시원한 옷차림으로 떠나는 것이 좋겠다. 밤에도 진행되는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할 생각이라면 일교차가 10℃ 이상인 것을 감안해 겉옷을 준비해야 한다.

낮부터 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신비탐사’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둘러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신비탐사는 자연에서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용포리 잠두마을에 있는 반디마실길이 반딧불이 탐사 장소다. 약 5㎞의 구간을 걸으면서 반딧불이를 구경할 수 있다.

깨끗한 밤하늘의 별을 친구삼아 두런두런 걷다보면 시골들녘 사이로 연초록빛 반딧불이 눈에 띈다. 느릿느릿 빛나는 반딧불이를 쫓아 풀숲을 헤짚다보면 어느새 사방에 반딧불이다. 캄캄한 자연을 유유히 휘젓다 흩어지는 연초록 빛 반딧불이를 찾는 설렘은 반딧불이 신비탐사만의 매력이다.

축제 기간 내내 오후 8시 30분, 9시, 9시 40분에 각각 50분, 60분, 40분 동안 하루 3회 진행된다.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해설사에게 반딧불이의 생태에 관한 이야기와 관찰 요령을 듣는다. 인터넷으로 예약 가능하고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밤에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면, '반디마실길 걷기'는 한 낮(10시부터 4시)에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따라 산책하는 프로그램이다. 잠두 구도로에서 신비탐사장 주차장까지 2㎞ 구간을 천천히 걷다보면 그곳이 자연학습장이다.

남대천에서 열리는 섶다리 밟기는 반딧불축제의 또 다른 재미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섶다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이자 놀잇거리다.

또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전라좌도 무주굿 대세우기 등 무주 지방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문화 예술공연도 볼거리다. 부남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로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통혼례, 농악놀이, 상여행렬, 한복패션쇼 등 잊혀져 가는 옛 문화를 재연한다.

문의 : 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 063-324-2440, www.firefly.or.kr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