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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해

연이은 한파 ‘수도·보일러 동파 비상’
세상이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이다. 최근 한파로 인해 빌라나 주택뿐 아니라 아파트에도 결로현상과 수도계량기, 외부 보일러 등이 얼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결로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결로현상은 물방울이 맺히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벽지곰팡이나 가구곰팡이, 심지어 장롱 안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결로는 집안이 습하면 습할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결로 예방 방지대책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다. 추운 날씨지만 아침, 저녁으로 10분씩만 환기를 통해 수분을 제거해주면 효과적이다. 집안이 건조하다고 가습기를 트는 것보단 물수건이나 빨래 등 자연적으로 습도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 결로현상 뿐 아니라 추운 겨울 주의해야 하는 것은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동파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되면 계량기 교체비도 문제지만 물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식수가 문제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 세수 등 씻는 것도 문제다. 겨울철에 물이 얼면 동파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물은 아주 작은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물은 얼기 시작하는데 이때 물의 입자가 30~40% 커진다. 따라서 수도 파이프 안에서 물이 얼게 되면 팽창할 부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파이프가 터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 노출된 수도관과 물탱크 옥외의 수도시설은 얼지 않도록 보온재를 감아줘야 한다. 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상수도 보호통은 고무통을 준비해서 덮어씌우면 90~100%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고무통 안에는 땅속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고무통 속에서 순환하기 때문에 파이프가 얼지 않는다. 고무통을 덮을 수 없는 경우에는 김장용 비닐봉투나 헌 담뇨 등을 넣고 상수도 보호통을 덮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수도계량기 주변을 비닐로 감싸 테이프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동파 시 상수관이 얼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부터 서서히 뜨거운 물로 녹이거나, 헤어드라이기로 녹여야 한다. 갑자기 높은 온도를 가열하면 수도관이나 계량기가 파열될 수도 있다. 온수든 난방이든 물이 순환하면 배관은 얼지 않는다. 추운 날 수도꼭지에 물을 조금씩 흐르게 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처럼 수도꼭지 물을 틀어둘 때에는 온수와 냉수가 함께 나올 수 있도록 틀어 두면 좋다. 빌라나 주택 등 보일러가 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도 미리 배관을 스티로폼이나 단열재 등으로 감싸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배관이 얼었을 때는 온수 쪽 수도꼭지를 열어놓은 뒤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어 주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보통의 가정에는 난방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 쓰지 않는 방은 난방밸브를 차단한다. 난방이 되는 방은 괜찮지만 밸브를 차단한 방은 동파가 될 위험이 있다. 때문에 동파의 위험이 있는 날씨일 경우에는 바닥 난방 밸브 차단을 풀어 물이 순환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

연이은 한파 ‘수도·보일러 동파 비상’

세상이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이다. 최근 한파로 인해 빌라나 주택뿐 아니라 아파트에도 결로현상과 수도계량기, 외부 보일러 등이 얼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겨울철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결로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결로현상은 물방울이 맺히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벽지곰팡이나 가구곰팡이, 심지어 장롱 안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결로는 집안이 습하면 습할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결로 예방 방지대책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다. 추운 날씨지만 아침, 저녁으로 10분씩만 환기를 통해 수분을 제거해주면 효과적이다. 집안이 건조하다고 가습기를 트는 것보단 물수건이나 빨래 등 자연적으로 습도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

결로현상 뿐 아니라 추운 겨울 주의해야 하는 것은 수도계량기나 보일러 동파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되면 계량기 교체비도 문제지만 물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식수가 문제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 세수 등 씻는 것도 문제다.

겨울철에 물이 얼면 동파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물은 아주 작은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물은 얼기 시작하는데 이때 물의 입자가 30~40% 커진다.

따라서 수도 파이프 안에서 물이 얼게 되면 팽창할 부분이 없어지기 때문에 파이프가 터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 노출된 수도관과 물탱크 옥외의 수도시설은 얼지 않도록 보온재를 감아줘야 한다. 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상수도 보호통은 고무통을 준비해서 덮어씌우면 90~100%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고무통 안에는 땅속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고무통 속에서 순환하기 때문에 파이프가 얼지 않는다.

고무통을 덮을 수 없는 경우에는 김장용 비닐봉투나 헌 담뇨 등을 넣고 상수도 보호통을 덮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수도계량기 주변을 비닐로 감싸 테이프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동파 시 상수관이 얼었을 때는 미지근한 물부터 서서히 뜨거운 물로 녹이거나, 헤어드라이기로 녹여야 한다. 갑자기 높은 온도를 가열하면 수도관이나 계량기가 파열될 수도 있다.

온수든 난방이든 물이 순환하면 배관은 얼지 않는다. 추운 날 수도꼭지에 물을 조금씩 흐르게 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처럼 수도꼭지 물을 틀어둘 때에는 온수와 냉수가 함께 나올 수 있도록 틀어 두면 좋다.

빌라나 주택 등 보일러가 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도 미리 배관을 스티로폼이나 단열재 등으로 감싸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배관이 얼었을 때는 온수 쪽 수도꼭지를 열어놓은 뒤 따뜻한 물을 조금씩 부어 주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보통의 가정에는 난방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 쓰지 않는 방은 난방밸브를 차단한다. 난방이 되는 방은 괜찮지만 밸브를 차단한 방은 동파가 될 위험이 있다. 때문에 동파의 위험이 있는 날씨일 경우에는 바닥 난방 밸브 차단을 풀어 물이 순환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