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너지
| “헷갈린 분리배출표시, 쉬워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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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촉진을 위해 마련된 분리배출표시가 도안을 간소화하고 한글을 쓰는 등 새롭게 개정됐다.
분리배출표시 제도는 종이팩, 금속캔, 유리병, 합성수지 포장재 등 생활계 포장재의 분리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운영된 제도로 2003년 첫 시행됐다. 제도가 시작된 당시에는 분리배출이라는 기호가 밑면에 적혀 있었고 분리배출표시는 12종으로 구성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최초 시행되는 분리배출표시 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특히 복잡한 분리배출 표시 도안과 표시 위치가 눈에 띄지 않아 분리배출 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많았던 것. 환경부도 복잡한 표시방법에 따라 분리배출에 혼란이 발생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또한 분리배출표시 제도의 사후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2009년 환경부의 조사결과 플라스틱류(7종)의 도안이 영문이었으며 분리배출표시를 해야 하는 포장재의 약 77%가 도안이 제품뒷면에 표시돼 소비자들의 인지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의 분리수거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던 것은 당연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010년 업계와 전문가,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같은 해 8월 개정안의 입안예고를 발표했다. 개정된 분리배출표시 제도의 본격시행일은 2011년 1월 1일.
하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도안을 새로운 도안으로 바꾸는 일이 생산·제조업체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환경부는 1년 6개월 간의 유예기간을 마련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개정한 분리배출표시제도의 시행은 사실상 올해 7월 1일부터였다.
새롭게 개정된 분리배출표시 제도는 모든 표시가 한글화되며, 도안의 표시 위치도 제품 정면 등으로 한정되는 등 소비자의 눈높이를 고려한 방향으로 개선됐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폐기물 분리수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도안 내부 표시문자 중 철, 알미늄은 ‘캔류’로, 플라스틱류는 ‘페트’, ‘플라스틱’, ‘비닐류’로 표시하게 됐다. 표시 도안의 색상은 식별이 용이하도록 전체와 대비되는 색채로 바뀌었고, 컬러로 인쇄하는 경우 품목별 분리수거용기와 동일한 색채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또 분리배출표시 도안 아래의 ‘분리배출’이라는 문구를 삭제했고 분리배출도안도 12종에서 7종으로 간소화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도안의 본격적 시행으로 일반국민의 분리배출표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재활용가능자원의 재활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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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