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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오늘(10일·수)도 3월 중순의 기온분포를 보이며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내일(11일·목)은 오늘보다는 기온이 조금 오르겠지만 봄바람이 강하게 불어 쌀쌀하겠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새벽과 낮 한때 비나 눈이 조금 내리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내일은 중국 상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지만,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 한때 비나 눈이 조금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에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낮 동안 다시 비·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렇게 비나 눈이 계속 오는 것은 우리나라 상층에 자리한 찬 공기 때문이다.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기온이 오르는 낮 동안 하층이 따뜻하게 데워지면서, 상층과 하층 사이의 온도 차이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때문에 전국 곳곳에 대류운이 발생하면서 비나 눈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상의 기온이 영상이어도 눈이 내리는 것은 상층이 그만큼 매우 차갑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칠 동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것도 같은 이유다. 상층에 한기가 자리하면서 기온이 떨어졌고, 여기에 비와 눈, 강한 바람까지 더해져 기온 상승이 힘들었다. 케이웨더 예보관계자는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분포를 보이며 쌀쌀하겠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 광주와 대구 3℃ 등 전국이 0~5℃, 낮 최고기온은 서울 10℃, 광주와 전주 15℃, 대구와 부산 16℃ 등 전국이 9~16℃의 분포로 오늘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 바다에서 2.0~3.0m로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금요일(12일)까지 쌀쌀한 날씨를 보이다가 토요일(13일)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일 서울의 낮 기온이 22℃로 예상되는 등 전국이 5월 중순에 해당하는 따뜻한 날씨가 되겠다. 하지만 전국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등산 등 야외활동 시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일요일(14일)에는 전국에 비가 조금 내리겠고, 다시 평년기온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