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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에서 봄철 이상 한파와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역에 22일(현지시간)부터 이틀동안 폭설이 쏟아져 교통·정전 대란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대대적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24일 오전 현재 5개주 560여개 주거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여전히 눈으로 막혀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폭설로 송전선 보호 장치가 작동하면서 615개 도시와 마을에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중부 폴타프스카야주(州)의 230여개 주거지역과 북동부 숨스카야주 100여개, 남부 크림반도 72개 주거지역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도 키예프에는 22일부터 하루 사이 평균 한 달치 강설량이 쏟아져 내렸다. 도로에 엄청난 양의 눈이 쌓이면서 버스, 전차, 전기버스(트롤리버스) 등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키예프 시 당국은 자연재해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현지 재난당국은 전국의 제설 작업을 위해 1만2000여명의 인력과 3500여대의 장비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2000여명의 군인과 70여대의 군장비도 제설작업에 가세했다. 현지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폭설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영국에서도 봄철 이상한파와 폭설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추위와 많은 눈으로 전국 학교 1000여 곳이 임시 휴업했다.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최대 40㎝ 폭설로 주요 도로망이 마비됐으며 웨일스와 잉글랜드 서남부에는 호우경보 12건이 발령됐다. 잉글랜드 남부 콘월주의 소도시 로에서는 호우에 가옥 한 채가 무너져 60대 여성이 실종되기도 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4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잉글랜드 서북부 컴브리아 핵폐기장은 안전조치로 운영을 중지했다. 현지 기상청은 눈과 비가 주말인 23일까지 계속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상전문 회사인 미티어그룹은 “북반구를 휩쓰는 이상 한파의 영향으로 영국의 3월 평균 기온이 3.8℃로 측정됐다”며 “5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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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온케이웨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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