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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비구름이 다가와 어제(화) 저녁 무렵부터 수도권 지역에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저기압이 빠르게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13일(수)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국적으로 비는 대부분 그친 상태다. 하지만 동풍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원산간과 강원동해안은 눈이 내리면서 쌓이고 있다. 강원북부산간 및 강원북부동해안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 기상청 AWS(자동기상관측장비)로 측정한 강우 (오전 11시 20분)
오전 10시 현재 향로봉 11.5cm, 진부령 15cm, 강릉 2.3cm, 속초 2.0cm의 눈이 새로 쌓였다.
내일(14일‧목)까지 강원산간과 강원동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경북북부동해안과 경북북동산간에서도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앞서 기상청은 오늘 오전 5시 40분에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서는 북동풍이 불어오는데다 상층 찬 공기와 바다의 기온차가 20℃ 정도 벌어지며 눈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내일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을 예상했다.
특히 이맘때 내리는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어 건조한 눈보다 2~3배나 무겁기 때문에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이번 비와 눈으로 건조한 봄 날씨는 해소되겠다. 이달 상순 전국에 내린 눈·비의 양은 고작 5.7mm, 예년의 32%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12일째 건조특보가 계속된 영남과 동해안 등지의 강수량은 20% 이하에 머물렀다. 케이웨더는 지역적 편차가 크겠지만 이번 눈·비로 산불위험은 일시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저기압이 빠진 자리에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추워질 전망이다. 내일(14일·목)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로 예상된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내일 아침 내륙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10℃이상 벌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두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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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지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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