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날씨가 이어지더니, 이번 주 초반엔 평년기온을 회복하기가 무섭게 14일(목)과 15일(금) 또다시 반짝 추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토) 서울의 낮 기온이 23.8℃, 전주가 28.2℃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10~18℃가량 높은 기온을 보였는데 중부지방은 5월 상순, 남부 일부지역은 6월 하순에 해당하는 때 이른 더위가 나타났다.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아주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햇볕이 가득 내리쬐면서 기온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날인 10일(일)은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5℃로 9일 낮과 10일 아침의 기온이 무려 25℃의 차이를 보이면서 기상관측 이래 106년 만에 가장 큰 변동 폭을 기록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 예보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나타난 이상고온 현상은 통계를 벗어난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남은 3월 중에는 이러한 이상고온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 3월 13일~18일 주간 기온 전망    <자료 = 케이웨더>

 

한편, 오늘(12일·화) 밤부터 내일(13일·수) 오전 사이 전국에 비가 지나고 나면 반짝 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내일 오후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14일(목)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 등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륙고기압의 영향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빠르게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9℃까지 오르겠다. 하지만 복사냉각 현상으로 인해 15일(금) 아침에도 서울 -2℃ 등 영하의 기온이 예상된다. 15일 낮에는 서울 10℃로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케이웨더는 남은 3월 동안 기온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3월 하순 쯤 꽃샘추위가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4월 상순부터는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