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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금) 아침 서해안과 내륙 일부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출근길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광주공항, 청주공항, 사천공항 등에는 저시정경보가 내려졌던 가운데 안개로 인해 일부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일도 잇따랐다.

 

이번 짙은 안개의 원인은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해무(바다안개)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됐기 때문이다. 아침 한때 경남 진주에서는 가시거리가 30m에 불과했다. 고창 80m, 안동, 목포, 원주, 보령 등에서도 100m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오늘 오전 9시 가시거리는 안동 250m, 진주 400m에 머물러 있으며 그 밖에도 옅은 안개가 낀 곳이 많았다.

 

한편 안개가 점차 옅어지면서 광주공항에 내려졌던 저시정경보는 8일 오전 9시를 기해 해제됐으며, 사천과 청주공항의 특보는 오전 10시에 해제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8일 “오전까지 서해안과 내륙지역에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으며, 낮 동안에도 옅은 안개나 안개와 먼지가 결합한 연무의 형태로 남아있겠다. 오늘 밤에 다시 안개가 짙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로써 오늘은 미세먼지가 안개에 달라붙어 미세먼지 농도 또한 약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관측한 오전 9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고산(제주) 186㎍/㎥, 강화 111㎍/㎥, 서울 108㎍/㎥, 춘천 105㎍/㎥, 진도 100㎍/㎥ 등 평상시(30~60㎍/㎥)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무 속 미세먼지는 황사보다도 입자가 더 작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