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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월)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곳이 많았다. 특히 진도와 고산은 평소보다 최고 5배가량 높았다. 오늘(5일·화)도 서해상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중의 먼지가 수증기에 흡착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곳이 있었다. 특히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내일(6일·수)도 대기가 안정돼 오염물질이 확산되지 못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염된 대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억장애를 겪을 수 있고 심하면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확연하게 낮아지고 기억, 학습, 우울 등과 관련된 뇌 영역인 해마에 구조적 차이를 일으킨다는 것.
대기오염원 중 하나인 미세먼지 발생량은 황사에 영향을 받는다. 2010년에는 황사 발생 당시 서울 지역 미세먼지 최고농도가 평상시보다 29배나 증가했다.
경기도환경보건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황사 발생 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연구원이 안산시 대부도에서 대기이동측정차량 등을 통해 황사 발생 시 먼지 중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평상시보다 2.3~2.7배 많았다.
지난 1일 서울과 수원,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올해 들어 첫 황사가 관측됐다.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비구름 뒤를 따라 한반도로 들어와 수도권과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줬다.
황사가 들어오면서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상시의 2~3배 정도인 ㎥당 100~150 ㎍까지 올라갔다.
기상청의 봄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봄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5.2일)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황사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피해 예방을 위해 기상청과 방재당국은 지난 2002년 4월부터 황사 특보제를 신설했다. 황사주의보는 황사 때문에 1시간 편균 미세먼지(PM10) 농도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황사경보는 황사 때문에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해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기상예보에 등장하면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차수지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ctsuj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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