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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새하얀 눈밭으로 변한 중부지방. 어제(3일·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늘(4일·월) 아침 8시 현재까지 서울에 16.5cm의 눈이 쌓였고, 대관령은 22.7cm의 적설을 기록하는 등 중부권의 경우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영서에 집중되면서 서울 16.5cm, 인천 14.6cm, 동두천 13.0cm, 춘천 12.2cm, 철원 10.2cm의 적설을 보였다. 특히, 어제 서울에 쌓인 9.0cm의 눈은 2월에 내린 눈 가운데 지난 2001년 이후로 가장 많이 쌓인 것이라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 4일 아침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 단지

 

눈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방의 눈은 대부분 그친 상태이다. 현재 충청남북도에 약하게 눈이 내리고 있고, 남부지방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다. 눈이 점차 약해지면서 강원영서남부와 충청북부, 경북북부에 남아있던 대설특보도 8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눈·비는 오전 중에 대부분 그치겠고, 오후에는 차차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눈은 내일(5일·화) 밤부터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낮에 전라남도와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밤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점차 눈으로 바뀌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눈은 모레(6일·수) 오전까지 이어지며 충청이남지방과 강원도영동을 중심으로 많이 내리겠고, 그 밖의 중부지방에도 약간 쌓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눈이 그친 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내려가겠고,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보행과 교통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