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목)도 봄처럼 포근한 겨울이 되겠다.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이 10℃를 웃돌겠다. 서울 12℃, 강릉 10℃, 대구 13℃로 3월 하순 기온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31·목)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점차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따라서 오후에는 차차 흐려져 충청이남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늦은 밤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1일·금)은 서해상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점차 저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늦은 오후가 돼서야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부내륙 일부와 경북북부내륙지역에서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내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20~60mm, 중부지방과 경북에는 10~40mm 비를 예상하고 있다. 남해안과 제주산간 지리산 부근에는 80mm 이상의 비를 예보했다.

 

이에 비해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서는 내일 전국에 40~80mm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호남서해안과 남해안, 지리산부근, 제주도에는 120mm이상의 많은 비를 예상하고 있다. 그 밖의 지방은 30~60mm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전체적으로 기상청이 케이웨더 강수량을 적게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겨울비치고는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는 게 좋겠다.

 

내일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여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비가 그친 후 토요일(2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기온으로 내려가 조금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요일(3일)과 다음 주 월요일(4일)에는 또다시 전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화요일에는 제주도에 비가 오겠다.

차수지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ctsuji@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