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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첫 달도 어느덧 중턱에 다다랐다. 작년과 달리 올해 초반에는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강추위 없는 날씨가 열흘 이상 이어졌다. 소한(5일)때도 큰 추위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중순에 접어들면서 동장군이 기세를 펴기 시작했다. 1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10.5℃까지 내려가고 건조주의보도 발효되는 등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이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는 2월 초순에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최근 기온 변화의 특성은 사한십온, 이한이온, 이한오온 등으로 추위가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위의 강약 변화가 이달 내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온변화에 각별히 유의해야 겠다.

 

기상청은 13일 발표한 ‘1개월 전망’을 통해 이달 하순까지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기간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6~3℃, 3~18㎜)과 비슷할 것을 전망했다.

 

또 2월 상순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춥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4~4℃)보다 낮고 강수량은 평년(3~14㎜)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2월 중순에는 찬 대륙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는 가운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2~5℃, 7~25㎜)과 비슷하겠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1개월(12월 중순~1월 상순)의 날씨 동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발표했다.

 

 

▶12월 중순 : 대륙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컸으며,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안지방에 눈이 자주 내려 강수일수가 많았음. 11~12일에는 북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렸음. 17~18일에는 제주도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렸으며, 동해안지방에서는 동풍의 영향으로 눈 또는 비가 내렸음. 19~20일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안지방에 눈 또는 비가 내렸음. 기온은 0.2℃로 평년(1.3℃)보다 낮았으며(평년대비 -1.1℃), 강수량은 10.3㎜로 평년(6.1㎜)보다 많았음(평년대비 169%).

 

 ▶12월 하순 :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추운 날이 많았으나, 30~31일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기온의 변동 폭이 컸음. 26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륙지역에 약하게 눈이 내렸으며, 28~29일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안지방과 제주도에 눈이 내렸음. 기온은 0.0℃로 평년(0.4℃)과 비슷하였으며(평년대비 -0.4℃), 강수량은 0.9㎜로 평년(7.0㎜)보다 적었음(평년대비 12%).

 

▶2014년 1월 1~9일 :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포근한 날이 지속되다가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9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기온의 변동 폭이 컸음. 4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지방에 눈이 내렸으며, 8일에는 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에 눈 또는 비가 내렸음. 기온은 1.3℃로 평년(-0.8℃)보다 높았으며(평년대비 +2.1℃), 강수량은 3.1㎜로 평년(8.6㎜)보다 적었음(평년대비 34%).

 

▶최근 1개월(2013.12.11~2014.1.9) : 평균기온은 0.4℃로 평년(0.3℃)과 비슷하였으며(평년대비 +0.1℃), 강수량은 14.3㎜로 평년(22.1㎜)보다 적었음(평년대비 61%).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