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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올해 여름은 무더운 가운데 비교적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온케이웨더 박선주 기자
올해 북한의 여름 날씨는 덥고 비도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2일 발표한 ‘북한의 여름 및 8월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은 22.4℃로 평년(21.2℃)보다 1.1℃ 가량 높았다. 강수량은 862㎜로 평년(542.7㎜)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6월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1981년 이후 5번째로 높았던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7월의 상순과 중순에는 서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고, 하순에는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8월에는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일 최저기온 25.0℃ 이상)와 폭염(일 최고기온 33.0℃ 이상) 등의 고온현상이 평년보다 자주 나타났다.
▲ 북한 여름철 폭염일수 분포 <자료=기상청>
열대야 일수는 2.7일로 평년(0.6일)보다 2.1일 늘었는데 이는 1981년 이후 2번째로 많은 일수였다. 폭염 일수도 3.7일로 평년(2.8일)보다 0.9일 많았다.
여름철(6~8월) 강수량은 862㎜로 평년(542.7㎜·평년대비 155%)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1981년 이후 여름철 강수량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강수일수도 38.4일로 평년(35.7일)보다 2.7일 많았다. 이 중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2.5일로 평년(1.0일)보다 1.5일 많았다.
7~8월에는 장마전선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자주 내렸다. 이 시기에는 전 지역에서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았는데 특히 안주(평년대비 239.0%)·양덕(평년대비 238.5%) 등 평안남북도 대부분 지방에서는 평년보다 1.5~2배 정도 많은 비가 왔다.
▲ 북한 여름철 강수량(㎜) 일변화 <자료=기상청>
6월에는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 함경남도 동해북부해안 및 황해도 일부지역에서는 평년대비 30~40% 가량 적은 강수 분포를 보였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월의 평균기온은 24.2℃로 평년(22.6℃)보다 높았고 강수량은 192.8㎜로 평년(199.2㎜)과 비슷한 분포(평년대비 97%)를 보였다.
지난달 상순과 중순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다. 장전과 원산을 포함한 함경남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고온현상이 자주 나타났는데 황해도와 함경남도 남부지역에서 열대야와 폭염이 주로 발생했다.
8월 평안남도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150% 이상 됐던 반면 함경북도 북부지역은 평년대비 30~70%로 적어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컸다.
지난달 4일까지 북한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도를 중심으로 80~120㎜ 이상의 비가 내렸다. 또 5~9일, 13~18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구성·희천·양덕을 포함한 평안남·북도 지역에서 200~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28~31일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중부 지역에 60~100㎜의 비가 왔다.
▲ 북한 여름철 평균기온(℃) 분포 <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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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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