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가 유례없는 무더위와 씨름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도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어제(12일) 낮 시코쿠 고치 현 시만토 시의 수은주가 일본 국내 관측사상 최고인 41℃까지 올라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만토 시는 이로써 최고기온이 3일(10일~12일) 연속 40℃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2007년 8월 사이타마 현 구마가야 시 등 두 곳에서 관측된 40.9℃가 최고기록이었다.

 

11일 도쿄 도심의 기온이 24시간 내내 30℃를 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밤 11시의 최저기온은 국내 관측사상 최고인 30.4℃를 기록했다. 이는 도쿄의 기온 통계가 기록되기 시작한 1875년 이후 13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가 40.6℃, 고치현 시만토가 40.4℃를 나타내는 등 전국의 927개 관측 지점 가운데 32%에 달하는 294개 지점에서 35℃ 이상의 고온이 지속됐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전국에서 열사병증세로 110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도 12일 중국남부 대부분지역에서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19일째 고온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이 19일간 고온 주황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2007년 고온 경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중국은 24시간 내 최고기온이 37℃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주황색, 40℃를 초과할 때는 홍색 고온 경보를 발령한다.

 

11일 저장성 사오싱시 신창현에서 낮 최고기온이 44.1℃까지 올라 지난 7일 저장닝보시의 43.5℃를 깨고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주말인 18일 이후에 더위가 조금씩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