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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동부와 서부 내륙지방에 한낮 기온이 40℃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돼 사고와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기상당국은 기관 설립 후 처음으로 고온 주의보로는 가장 높은 ‘2급 고온 긴급주의보’를 발령했다.

 

상하이 기상청에 따르면 30일(화) 상하이의 최고기온은 39℃를 웃돌았으며 8일 연속 38℃가 넘는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상하이 쉬자후이 지역에서 측정된 낮 최고기온은 40.6℃ 였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최고기온이 35℃ 이상으로 치솟은 날이 24일이나 됐다. 

 

며칠 동안 계속된 폭염을 이기지 못한 차량이 자연 발화하는 사고도 늘고 있다. 중국 허난성에서는 도로 위를 달리던 택시가 이상고온을 이기지 못하고 불에 타는 등 곳곳에서 관련사고가 이어졌다.

 

교통 당국은 “고온과 지열 탓에 특히 타이어 폭발이 빈발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상하이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일사병으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올여름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서 열사병과 일사병 환자들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사망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상하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더위 사망자들의 30% 이상이 집 안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내륙지역인 후난성은 한 달여 째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지 250여 곳이 마르고 약 115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다음 달 8일까지는 이 같은 이상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