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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열도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목숨을 위협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나흘째 폭염이 계속된 가운데 중부지방 간토(關東) 고슈시에서는 어제 낮 기온이 39.1℃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39℃를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그밖에 후지산 인근 고후시 38.8℃, 도쿄 35.4℃ 등 일본 곳곳에서 35℃를 웃돌았다. 이로써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는 등 일본 당국은 폭염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어제 하루 도쿄 104명을 포함, 수도권에서 총 351명이 일사병 증세를 보여 병원에 후송됐다. 이 중 9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교도통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30℃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오이타와 니가타 현 등의 농가에서 80~90대 노인 4명이 숨졌다. 일본 당국은 “작년 7월과 9월 사이 열사병으로 숨진 이들이 73명에 달했다”며 “올해도 일찍이 폭염이 찾아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대륙과 태평양 쪽에서 발달된 두 개의 고기압대가 일본 열도에 동시에 걸치면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능한 낮 시간에는 활동을 멈추고 외출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폭염으로 인해 일본 내 전력수요 또한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어제(9일) 오후 2시 전력 공급량이 4940만㎾에 달하면서 하루 전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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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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