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복주머니란' 자생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태경)는 지리산 해발 900~1천700m의 여러 곳에서 복주머니란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복주머니란은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어 지난해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난초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복주머니란은 전체에 가는 털이 있고 뿌리줄기는 짧고 크며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내린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25~40㎝ 정도다.
산의 풀밭에서 자라는 복주머니란은 줄기 끝에 핀 꽃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개불알꽃' 또는 꽃이 주머니같이 생겨서 '복주머니꽃'이라고도 부른다.
꽃이 둥글고 가운데에 구멍이 나 있어 '요강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복주머니란 자생지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생육환경 모니터링을 하는 등 복주머니란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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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봉규 기자[bong@yna.co.kr] 2013/06/13 15: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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