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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수요가 급증하는 오후 2∼5시에 자발적으로 절전에 참여하면 '블랙아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2013년 최악의 블랙아웃을 막는 피크타임 절전 캠페인' 행사를 열고 각계 각층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를 호소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행사에서 "전기는 사용이 집중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만 부족할 뿐 나머지 시간에는 남아돈다"면서 "오는 8월까지 정부, 기업, 시민이 모두 힘을 합쳐 '피크타임'을 잘 관리한다면 사회적 손실 없이도 여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2∼5시 피크타임 관리 범국민운동'을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선 전체 전력사용의 55%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과 20%를 사용하는 상업 부문을 겨냥, "전력 소비가 많은 공장의 가동을 조정하고 근무시간을 변경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주간 조명과 일괄 냉방 등 관행적인 전기 과소비를 찾아 절약하고 사업체의 비상용 자가발전기 활용 등의 방법을 적극 실천하자"고 덧붙였다. 시민에게는 "복장과 행동을 바꿔 더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 양식을 개선하자"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 기업·병원·노동계·법조계 등에서 모범 절전 사례를 찾아 칭찬하는 '좋아요' 릴레이 ▲ 피크타임 전력낭비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단' 구성·활동 ▲ 거리 대형 시계에 2∼5시 대를 푸른 색으로 표시하는 홍보 캠페인 등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전국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최악의 전력 대란을 막으려면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정부, 기업, 단체, 국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각자 있는 자리에서 전력 사용 패턴을 조절해 지혜롭게 대응한다면 전력 대란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규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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