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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9구급대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현장을 누비며 응급조치를 하고 생활안전 구조대를 종전보다 2배 이상 늘려 대규모 정전사태에 따른 승강기 갇힘 사고 등에 대비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8월까지 6천400명의 소방인력을 투입해 폭염, 가뭄, 풍수해, 정전, 물놀이 사고, 유해물질 사고 등 여름철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6대 안전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본부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구급차량 내에 얼음 조끼, 얼음팩, 정맥주사 세트 등 8종 24점의 장비를 갖춘 140대(1천204명)의 119 폭염 구급대를 운용한다.
폭염 구급대는 응급환자 처치는 물론 노인정, 시장, 공사장, 야외 행사장 등 취약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순찰한다.
가뭄특보가 발령되면 소방차가 가로수 및 주요 공원에 급·살수 지원을 하고 생활안전 구조대는 토사물 제거, 고립자 구조, 문 개방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출동 대기한다.
서울시는 대규모 정전에 대비한 시민안전 확보 대책도 마련했다.
생활안전 구조대를 종전보다 2배 이상 많은 300개로 늘려 승강기 갇힘 사고 등에 대비한다.
550kW 발전차 1대, 300kW 발전차 1대, 60kW 발전기 12대, 2.6kW 이동발전기 116대를 동원해 의료시설, 수산물시장 등에 비상전원을 공급한다.
여름철 증가하는 수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설치된 광진·영등포 수난구조대 외에 광나루 한강공원과 난지캠핑장에 각각 강동 광나루 초소와 마포·망원 초소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수난 구조대에는 전문 구조인력 7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초소에는 소방서에서 2인 1조로 된 전문 인력이 파견돼 3교대로 근무한다.
이달 중 한강과 중랑천에서 활동할 민간 자원봉사자를 약 500명 모집해 여름철 시민수상구조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대학교 실험실 등 유해물질 취급소와 여름철 다중 운집시설 등 1만924곳에 대한 사전 민관합동점검도 6∼8월 중 벌인다.
하천, 저지대, 펌프장, 절개지 등 풍수해 취약대상 435곳에 대한 책임자를 지정해 예방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광화문 안전체험 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기헌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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